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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백권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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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도서
『죽은 다음』, 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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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피키
후회 없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뭘 해봐도 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고 미련이 남지 않을까?
내 장례를 치러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정말 막연한 공포다. 솔직히 죽은
다음에야 장례를 치루든 말든 죽은 사람 입장에서는 알 바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왠지 전인류의 역사에 녹아들어있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혼자
가는 이의 죽음을 더욱 쓸쓸해 보이게끔 하는 듯하다.. 장례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장례 자체가 무슨 의미인가?에 대한 의문도
생겼다. 장례라는 의식이 왠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는.
우리는 네안데르탈인 시절부터 시체 매장 풍습이 있었다고 배웠다.
옥저에서는 가족의 뼈를 모두 추려 가족 공동묘를 만들었다고 하며 고대
사회에서는 순장이라는 풍습도 오래토록 있었다. 지금도 학교 역사 시간에
동굴벽화의 의미와 돌무지무덤의 구조를 가르친다.. 그런데 우리가 정작 그
죽음이 나의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었던가?